간의 위치
간은 오른쪽 갈비뼈로 싸여있고 횡격막 아래 복부내에 위치한다. 앞쪽에서 볼때 간의 맨위는 오른쪽 5번째 갈비뼈사이에 있으며 아래는 오른쪽 복부-갈비뼈 경계부까지 내려와 있으나 정상인 경우에는 쉽게 만져지지 않습니다.
간은 우엽과 좌엽으로 구분되며, 보통 우엽이 좌엽보다 2배정도로 부피가 큽니다. 우엽과 좌엽사이에 간동맥과 문맥, 쓸개관, 림프관 등이 주행하게 됩니다. 간은 여타 장기와는 다르게 이중으로 혈액공급을 받는데, 간동맥을 통해 동맥혈이 들어오고 문맥이라는 정맥을 통해 서장에서 흡수된 정맥혈이 들어옵니다.
간동맥과 문맥을 통해 각각 간속에 들어온 혈액은 간의 굴모양 혈관이라는 확장된 모세혈관속에서 섞인 후 중심정맥을거쳐간 정맥으로 모아져 나가게 됩니다.
간의 기능
간의 기능으로는 탄수화물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대사, 지방대사, 담즙산 및 빌리루빈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대사, 호르몬대사, 해독작용 및 살균작용 등 다수의 대사작용이 있습니다. 이렇듯 간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므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임상적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① 탄수화물대사
간은 문맥을 통해 유입된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합니다. 글리코겐은 신체내에서 필요시 포도당으로 다시 전환되어 혈당을 유지하고, 여기에서 유도된 포도당은 연소되어 생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이렇듯 간이 탄수화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때문에 만성간질환 환자에서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② 아미노산 및 단백질대사
간에서는 하루에 약 50g의 단백질이 합성되며 면역글로불린을 제외한 거의 모든 단백질이 간에서 합성됩니다. 간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인 알부민은 간이 하루에 생산하는 총 단백량의 약25%에 해당되는 12g이 만들어지며, 혈장단백질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알부민은 혈장안의 다양한 이온, 호르몬 및 지방산 등을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혈장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알부민 외에도 간에서만 생성되는 주요 단백질로는 혈액응고인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간질환으로 간의 단백질 합성능력이 저하되면 알부민 농도가 낮아져서 복수나 심한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응고인자들의 생성이 저하되어 출혈경향이 증가하게 됩니다.
③ 지방대사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할 경우 지방형태로 저장하였다가 영양분 섭취 부족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간은 지방산의 산화물을 이용하여 콜레스테롤, 인지질 및 지단백 등을 합성합니다.
④ 담즙산 및 빌리루빈대사
간은 쓸개즙의 중요성분인 쓸개즙산을 생성하고 빌리루빈을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은 하루 1L의 쓸개즙을 생산하며 생성된 쓸개즙은 쓸개에 저장되었다가 장관으로 배출됩니다. 쓸개즙의 주성분은 빌리루빈, 쓸개즙산 그리고 콜레스테롤로 구성되며, 외인성약제나 색소 등도 쓸개즙과 함께 배출됩니다. 쓸개즙은 장운동을 촉진시키며 소장에서 세균증식을억제하고 지방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소장으로 배출된 담즙은 돌창자에서 재흡수되어 다시 간으로 유입되어 재활용되며 극히 일부가 대변으로 배설됩니다.
⑤ 비타민 및 무기질대사
간은 비타민 A, D, B12 등을 저장하며 따라서 비타민 공급이 없어도 A는 10개월, D는3~4개월, B12는 1년이상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은 지용성비타민의 흡수나 가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간은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⑥ 호르몬대사
간은 각종 장기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어 간기능저하가 발생할 경우 호르몬대사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에서는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의 대사가 저하되어 여성의 경우 생리 이상이, 남성의 경우 고환위축이나 여성유방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⑦ 해독작용
간은 신체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 부터 유입되는 각종 지용성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하여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하는 해독작용을 합니다.
⑧ 살균작용
간에서 생성되는 보체는 살균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따라서 간의 단백합성능력이 저하되면 보체농도가 감소하여 살균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간의 별큰포식세포는 간에 존재하는 대식세포의 일종으로 체내에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포식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항체인 감마글로불린을 생성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간암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 예를들면 간내 담관암이나 다른 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간 암까지도 포함하지만, 간세포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이 간암중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만을 의미합니다.
간암의 원인 및 증상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지속적인 과량의 음주, 간경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에 의해 간의 파괴와 재생이 지속 될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증상으로는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간암이 빠르게 커질때에는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없이 우연히, 혹은 정기검사에 의하여 발견됩니다.
간암의 진단
간암발생의 위험인자(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가 있는 사람에게서 특징적인 영상검사(복부초음파,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 간자기공명검사(MRI), 간동맥혈관조영술) 소
견과 혈액속의 간암표지자(알파태아단백) 상승이 있을때 간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하여 간암을 진단하게 된다.
간암의 치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간암의 수술적인 절제입니다. 그러나 수술적인 절제가 불가능 할 경우가 더 많으며 이런 경우 간암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간암에 알코올을 주입하여 간암세포를 죽이는 경피적에탄올주입술(percutaneous ethanol injection therapy, PEIT), 고주파를 이용하여 간암을 태우는 고주파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RFA)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간이식의 성적이 매우 우수하여 간기능이 나쁘거나 종양의 개수가 많아 수술적절제가 어려운 경우 간이식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으나, 간암이 간밖으로 전이된 경우 또는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제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간절제술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간암환자들중 절반에 가까운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색전술은 수술이나 국소치료술을 시행할 수 없는 여러개의 종양, 또는 종양의 진행이 많고, 혈관을 하고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보통 사타구니혈관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집어넣어 간암이 혈관이 잘 발달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간암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그 혈관을 통해 항암제와리피오돌이라는 성분을 혼합하여 주입한뒤 그 혈관을 색전물질이라는 것으로 막는 방법입니다. 화학색전술은 항암제에 의한 효과뿐만 아니라 종양에 혈액공급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종양이 큰 경우에는 완전히 괴사시키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주파열치료술 및 에탄올주입술(RFA, PEIT)
종양이 하나면서 5cm이하 일때, 혹은 3개 이하이면서 3cm이하일 경우에 주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를 하면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하여 바늘을 찌른후 전극을 통해 전류를 흘려 열을 가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고주파열치료술과, 전류를 흘리는 대신에 에탄올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것이 에탄올주입술이 있습니다.
간이식
간이식은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암뿐만 아니라 간암의 원인을 제공한 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기때문에 이론상으로는 가장좋은 치료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생체간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생체간 이식이란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분을 절제하여 간질환 환자에게 이식해 주는 방법으로 기증자의 안전을 반드시 고려해야합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종양이 간문맥에 침범해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색전술과 같이 시행하면 색전술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고 있고, 통증완화나 종양으로 인한 동정맥 단락이 심해서 색전술을 시행하지 못할 경우 등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